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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비만약?'파운다요'?美?판매?시작...?"이제는?주사?대신?약"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처방 건수가 최근 5년간 110만 건을 넘어선 가운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먹는 비만 약' 경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미국 fda가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오포글리프론)'를 승인하면서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 '위고비 필'에 이어 하루 한 번 복용하는 glp-1 계열 알약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가세한 것으로 미국 시장엔 6일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먹는 비만 약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치료제 선택지가 넓어질수록 오남용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경구용 식욕억제제 복용자 10명 중 6명은 제대로 된 비만 진단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와 지인을 통해 약물 정보를 먼저 접하고 병원에서 특정 약을 직접 지목하거나, 아직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먹는 위고비'라고 홍보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만치료제의 종류와 차이, 부작용, 그리고 올바른 사용 원칙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승엽 원장(잠실에프엠의원)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 명확한 기준에 따른 전문의 처방 따라야
비만치료제는 의사의 판단 아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아시아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보며, 치료제 처방은 일반적으로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 같은 동반질환이 있을 때 고려된다. 이처럼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식이요법·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을 때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이다. 전승엽 원장은 "비만치료제 처방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으며,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상태에서 약물을 사용하면 효과보다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은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태로, 외형적인 변화만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다. 전승엽 원장은 "비만을 방치하면 단순히 체중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신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높이고,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도 비만과 함께 흔히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일부 암 발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된다.
주사제 vs 먹는 약... 어떤 차이 있을까? 내게 맞는 비만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는 비만치료제는 크게 glp-1 계열 주사제와 경구용 식욕억제제로 나뉜다. glp-1 계열 주사제인 삭센다와 위고비는 식욕 억제와 함께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또 비교적 후발주자인 마운자로에 대해 전승엽 원장은 "역시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치료제이지만 gip라는 호르몬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로, 혈당과 체중 감소 효과가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 주사제는 호르몬 기반으로 작용해 장기적인 대사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구용 식욕억제제는 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며, 단기 식욕 억제 효과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 원장은 "어떤 약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bmi, 동반질환, 복용 약물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하며, 환자 스스로 약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양날의 검... 잘 쓰면 만성질환까지 관리, 잘못 쓰면 부작용 폭풍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을 넘어 대사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기존 식욕억제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최초에는 당뇨병의 치료제로 개발이 시작된 약인 만큼 인슐린 분비 조절, 혈압 개선, 혈중 지질 감소 효과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연구에서는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도 보고되면서, glp-1 계열은 단순 체중 감량 목적을 넘어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의 대사 관리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승엽 원장은 "glp-1 계열은 체중 감량 효과에 더해 대사 개선이라는 부가적인 의학적 이점이 확인되고 있어, 적응증에 맞는 환자에게는 치료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만치료제도 의약품인 만큼 부작용이 따른다. glp-1 계열 주사제는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이 가장 흔하다. 드물지만 췌장염이나 담낭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또 경구용 식욕억제제는 불면·두근거림·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고, 불안감이나 약물 의존성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전 원장은 "이런 부작용은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 때문에 처방 전 갑상선 질환, 췌장 질환 병력, 정신과적 질환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경우에는 대부분 복용이 금기"라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사용을 중단한 후에 나타나는 반동 부작용도 있다. 요요 현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선 원장은 요요현상에 대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체중이 줄면서 식욕 조절 호르몬이 변화했다가 약물 중단 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생리적인 현상이다"라며, "이를 막으려면 약을 줄여가는 시기에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점진적으로 감량 전략을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who도 필요한 환자에 한해 비만치료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 원장은 "약을 끊는 시점과 방법도 전문의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생활습관 개선 없이 약물에만 의존한다면 중단 후 요요는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만치료제, 마법의 약 아냐...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치료 여부 결정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 시도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결국 비만치료제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승엽 원장은 "식습관 개선에 실패해서 비만치료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식습관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시 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만치료제는 '마법의 약'이 아니다. 적응증 없이 사용하면 효과보다 위험이 더 클 수 있고, 생활습관 개선을 대체하는 수단도 아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먼저 자신의 식습관과 활동량을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 원장 역시 "체중 감량의 핵심은 여전히 생활습관 개선이며, 약물은 그것을 도와주는 보조 수단"이라며 "sns나 지인의 경험담이 아니라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뒤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